아기 고양이 무료 분양합니다!

저희는 올해가 밝았을 때 즈음 주차장을 서성거리다 일하시는 분들이 밟아죽이겠다는 작은 고양이가 구조되어 저희가 맡아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워낙 작았던 아이라 당연히 아기일 거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데려갔더니 아기가 아기를 가진 엄마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책임지기로 결정한 아이이니 잘 먹이고 잘 키워서 지난 3월 13일 집에서 예쁜 5마리의 아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왔답니다 :)
하지만 6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기엔 저희가 너무 역부족이어서 아이들을 분양하기로 하였어요... 눈물을 머금고 분양을 원하는 지인들에게도 보내고 이 곳, 우리펫에서도 좋은분들께 분양을 보냈답니다.
이제 세상에도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막내만이 남게 되어서 좋은 집사님을 찾고자 글을 올립니다.

막내는 막내같은 말괄량이 성격에 겁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친구랍니다. 겁이 많다보니 가까워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신뢰가 쌓이면 "나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찡긋)" 화장실도 따라다니는 껌딱지예요..
막 걷기 시작했을 때는 경계심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사람 손을 탔다 이건지 바닥에서 뒹구르르 구르며 애교도 부리고 잘 때도 침대에서 꼭 붙어서 자요. 세상 따뜻... 자기 예뻐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아는 똑똑이인 것두 같아요. ㅎㅎ
엄마고양이가 응가하고 모래를 잘 안덮는데 자기가 가서 모래 덮어주는 효녀이기도 해요. 거기다 모래가 지지인 건 아는지 꼭 화장실 벽 테두리에 발을 쓱쓱 문지르며 닦고 나오는 깔끔함.. 너무 ㄱㅇㅇ..
엄마고양이 중성화 때문에 일주일 정도 다른 집에 부탁드려 맡긴 적이 있었는데 적응력은 또 좋은지 새로운 환경인데도 금방 뛰어놀았어요. 새 집사님 댁에 가서도 잘 적응하고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지역은 경기도 파주, 일산이구요! 좋은 집사님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